'진스퀘어(Jean Square)' '데님바(Denim Bar)' '블루핏(Blue Fit)'….

이름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의 프리미엄진 편집매장 이름이다. 이곳에 가면 다채로운 프리미엄진 브랜드에 파묻혀 내 취향대로 골라 살 수 있다. 최근 이들 편집 매장 매출은 불황 속에서도 큰 폭의 신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데님바'

프리미엄진은 한 벌에 30~4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의 청바지를 일컫는다. 브랜드 명성은 웬만한 명품 못지않다. 트루릴리젼, 세븐진, 허드슨진, 락&리퍼블릭, 조스진, 앤틱&데님, 제임스진 등 종류도 다양하다. 니콜 키드먼, 귀네스 팰트로 같은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명세를 탄 브랜드들이다.

이들 제품이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99년경. 이때만 해도 연예인이나 해외 유학파, 패션 관련업 종사자들이 주요 고객층이었다. 2003~2004년 들어서면서 일반인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청담동이나 압구정동 로드숍에서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2004년 신세계백화점에 문을 연 블루핏은 최초로 프리미엄진만을 취급한 편집 매장. 독특한 인테리어의 매장 공간에 프리미엄 데님 스타일을 총집합시켰다. 오픈 이후 매년 40% 이상의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며 '대박'을 터뜨렸다. 이렇게 되자 프리미엄데님 편집 매장에서 벗어나 데님과 코디할 수 있는 제품들도 함께 취급하는 '토털 컨템포러리(conteporary) 캐주얼' 편집매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데님바'는 30여 개 수입청바지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아둬 현대백화점 고객 사이에선 '수입청바지의 메카'로 불린다. 2006년 현대무역센터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후 계속해서 확장 중이다. 2008년 현대 압구정본점, 올 초 현대 목동점을 오픈했다. 2008년 기준 월평균 매출이 무역센터점 2억9000만원, 압구정본점 2억2000만원을 올리며 2009년 3월 현재까지 연간 매출 신장률 25%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진스퀘어'는 2007년 11월 본점에 처음 오픈한 후 2008년 10월 부산본점에 2호점을 오픈해 현재 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본점의 진스퀘어는 올해 1~2월 누계 기준으로 약 65%가량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진브랜드의 신장률을 두 배 이상 앞서는 수준이다. 이런 신장세에 따라 진스퀘어 내에서 취급하는 브랜드도 계속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주 고객층은 20대~30대 후반까지며, 40~50대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프리미엄진의 대명사인 트루릴리젼을 수입하는 서륭인터내셔널의 조준래 대표는 "최근 고급 '청바지 붐'은 젊어 보이면서도 세련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때문"이라며 "한국의 경우 외국과는 다르게 입었을 때 '어느 브랜드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브랜드의 특징이 드러나는 상품이 많이 팔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