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정크푸드' (쓰레기 음식)란 표현을 사용하나?
16일자 A12면 기사에서 라면·햄버거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정크푸드'(쓰레기 음식)로 표현했던데, 왜 쓰레기 음식이라고 하나. 너무 자극적인 표현 아닌가.
- 인천시 부평구 독자 김영준씨
A: 패스트푸드 반대를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
독자께서 지적하신대로 '정크 푸드(junk food)'란 '쓰레기 음식'이란 뜻으로, 우리가 많이 먹고 있는 라면 햄버거 등의 식품을 그렇게 부르는 것이 기분 좋지 않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필요 없는 광고성 메일을 보통 '스팸 메일'이라고 하지만, 같은 의미로 '정크 메일(junk mail)'이라는 말도 쓰입니다. 신용도가 나빠 떼일 위험성이 높은 채권을 '정크 본드(junk bond)'로 부르기도 하지요.
이런 뜻을 가진 '정크'란 단어를 사용한 '정크푸드'는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 즉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의미합니다. 탄산음료, 과자, 햄버거, 감자튀김 등이 정크푸드에 속합니다. 정크푸드는 지방과 인공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 칼로리는 높은 대신 몸에 이로운 비타민·섬유소 등의 필수영양소는 적어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크푸드는 1972년 미국의 소비자 단체 '공익을 위한 과학센터(CSPI)'의 마이클 제이컵슨 사무총장이 처음 만들어낸 용어입니다. 그는 1971년 센터를 창립한 이래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대한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국민 건강 캠페인을 벌여온 인물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이 같은 정크푸드의 해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한 달간 햄버거 세트만 먹고 산 사람도 있습니다. 영화감독 모건 스펄록은 하루 세 끼 햄버거 세트만 먹으면서 영화 '수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를 제작해 경종을 울렸습니다. 그는 일주일 만에 체중이 5㎏ 불었고, 한 달 후에는 12㎏이 늘었으며, 우울증·만성피로·두통 등에 시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