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2010학년도 서울캠퍼스 주요 입학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수시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확대다. 현재 5명의 입학사정관을 20명까지 늘리고 입학사정관이 서류 및 면접 평가를 모두 맡게 된다. 또 연세인재육성프로그램 전형과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글로벌리더 및 특기자 전형을 글로벌리더 전형으로 통합했다.

특히 정시전형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인원의 70%를 우선선발한다.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셈이다. 이와 함께 자연계열 응시자가 인문계열에 응시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놨다.

수시 2학기

연세대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을 2010학년도 수시에서 폐지했다. 최상위 학생부 우수학생이 대부분 지원했지만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고려대 학생부우수자 전형에 중복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었다.

결국 이 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진리·자유 전형'을 신설, 모두 344명을 뽑을 예정이다. 교과성적을 중심으로 1단계 2배수를 뽑은 뒤 절반은 서류평가, 나머지 절반은 서류와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또 입학사정관이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95명 선발), 사회기여자 전형(20명 선발),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50명 선발)과 정원외 기회균형 선발 특별전형인 연세한마음 전형(100명)에 직접 참여해 서류 및 면접 평가를 모두 맡게 된다.

연세대 이태규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확대에 따라 현재 5명인 입학사정관을 단계적으로 2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전·현직 교원으로 구성된 60명 내외의 입학사정관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비율 6대 4

수시 2-1 모집에서 일반우수자 전형, 조기졸업자 전형, 글로벌리더 전형에서 논술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글로벌리더 전형(500 선발)은 특기자 전형과 통합해 선발한다. 교과보다는 수상실적을, 학업보다는 자신의 소질과 역량을 갖춘 학생을 뽑는다. 입학사정관이 서류전형에 참여한다. 그동안 구술면접과 서류, 학생부로 전형이 이뤄졌지만 올해부터 구술면접 대신 논술시험을 치른다.

모두 622명을 선발하는 일반우수자 전형은 2단계로 이뤄진다.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비율이 6대 4로 전년도 비해 10%나 늘었다. 다만 논술과 학생부 반영비율은 우선선발의 경우 8대 2, 일반선발은 5대 5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 우선선발 최저지원 자격조건은 인문계열이 언어, 외국어에서 모두 1등급, 사회계열은 수리(나), 외국어에서 모두 1등급, 자연계열은 수리(가), 과학탐구 중 하나는 1등급, 다른 하나는 2등급 이내여야 했다.

정시모집 변화

정시 논술을 없앴다. 또 일반전형에서 수능성적만으로 모집 인원의 70%를 우선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수능과 학생부 전형요소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능과 학생부 비율은 5대 5로 조정됐다.

이와 함께 자연계 수능(수리 '가', 과학탐구) 응시자가 인문사회계 모집단위에 응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탐구과목 4과목 응시조건과 공학계열 '나'군 선발을 폐지했다.

이태규 처장은 "예를 들어 그동안 'Ⅰ+ Ⅱ, Ⅰ, Ⅰ' 형태로 반영해온 4개의 과탐 선택과목을 3과목으로 줄이고 'Ⅱ과목' 필수선택 항목도 폐지했다"며 "공학계열은 '가'군에서만 선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