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16일, 무한돌봄 신청자와 상담 도중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군포시 광정동 주민센터를 찾은 김문수 지사는 어려움에 빠진 도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무한돌봄 일일 상담사'로 나섰다.

상담을 위해 김 지사 앞에 앉은 신청자는 41세와 65세 여성으로 빈곤원인, 건강악화 등으로 광정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상담을 시작한 김 지사는 고질적인 무릎병과 남편의 구타, 의지할 데 없는 신청자의 생활고 호소에 끝내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후 김지사는 “우선 건강 문제부터 해결하자. 건강해 지도록 꼭 도와드리겠다”며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상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신청자들에게 직접 연락처를 적은 명함을 쥐어주며 “꼭 도와드리겠다. 도저히 스스로 해결해 나갈 방법이 없으면 연락하시라”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상담을 마친 김 지사는 “현장에서 직접 나와서 듣고 보면 얼마나 어려운 시민들이 많은지 실감했다”며 “최일선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말을 듣고 이를 잘 반영해, 더욱 부드럽고 유연하고 신속한 맞춤형 경기도 무한돌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위기가정 무한돌봄 사업은 경제난으로 어려움에 빠진 어린이, 노약자, 환자 등을 돕는 취약계층 지원책이다. 도내 각 동단위까지 손길을 뻗쳐 벼랑에 선 위기가정을 돕겠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