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던 중 자살한 고 장자연의 소속사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번져가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 씨는 "장자연의 자필 문서는 가짜이고 그 모든 것은 문서공개자인 유씨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장자연 소속사의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장자연을 직접 영입해 1년여 매니저로 활동했던 사람이다.

자신은 연예계에 회의를 느껴 그만둘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유명 연예인들을 모두 내보냈는데 장자연만이 자의로 회사에 남아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김씨는 유씨와 장자연은 일한 기간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 어려운 문제 상담을 할 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KBS 뉴스를 통해 문서를 공개한 유씨는 10여년간 고 장자연의 소속사와 일해왔던 이미숙이 송선미와 함께 이적한 호야스포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한때 김씨와 함께 일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김씨는 장자연은 소속사와 1년 계약이 남아있었으며, 이미숙과 송선미 역시 1년간의 계약이 남아있어 여기에 따른 소송도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씨는 유 모씨가 공개한 문건이 기획사 이적을 위해 작성된 문건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고 장자연의 소속사는 1993년에 설립된 곳으로 한때 90년대 말 최고의 스타였던 심은하, 최진실, 이미숙, 김남주 등이 소속돼 있던 국내 굴지의 기획사였다. 대형 연예-방송기획사인 올리브나인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최진실, 심은하를 떠나 보낸 후에도 장서희가 합류했고, 이미숙은 1997년 계약 이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몸담고 있었다.

하지만 소속돼 있던 유명 연예인들이 지난해 대부분 떠났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간판 연예인은 아직도 회사 홈페이지에 소속 스타로 돼있는 고소영과 이미숙으로, 현재는 두 사람모두 타 회사로 옮긴 상태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고 장자연의 소속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 기획사에 루머가 많은 최진실, 김남주, 고소영 등이 소속돼 있었고, 이번 사태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이 여자 연예인의 성상납에 관련된 부분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논의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또 이 기획사에 한때 최진실이 몸담고 있었고, 2005년에는 정다빈과 광고계약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잇단 여자 연예인들의 자살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