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3, 브라질)에게 숨겨진 무기가 있었다.

실바는 지난 달 미국 종합격투기 사이트인 'MMA 매드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에타이, 복싱 등 많은 타격 기술을 배웠고 그 중엔 태권도도 있다"며 "태권도는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실바는 2006년 6월 'UFC FIGHT NIGHT5'의 크리스 리벤戰으로 UFC 무대에 데뷔, 압도적인 타격 기술을 선보이며 데뷔 후 현재까지 6연승을 거두며 UFC 미들급 챔피언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실바는 니킥, 팔꿈치 공격, 초크 등 다양한 기술로 상대를 꺾으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바는 가끔 초난 료, 다카세 다이쥬 등에게 어이없는 서브미션 패를 당하긴 했지만, 언제나 '타격 하나는 일품이다'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어딘가 모르게 경쾌하면서도 정확한 그의 타격에는 알고 보니 태권도가 한 몫을 하고 있던 것이다.

또, 실바는 태권도 외의 동양 무술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바는 "어린 시절 이소룡과 성룡의 영화를 많이 봤다. 그들의 움직임은 내게 격투기 선수가 되고 싶은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실바는 지난 3월 'UFC 82'에서 前 프라이드 챔피언인 댄 핸더슨을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쓰러뜨리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그라운드에서마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에타이, 태권도와 프로무대에 뛰어들만큼 뛰어난 복싱 실력, 거기에 그라운드 기술마저 완벽해져가고 있는 실바. 과연 그의 장기집권을 누가 무너뜨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