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로 보이는 여성들이 다른 여성 2명을 발가벗겨 놓고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성기를 노출시키는 장면을 담은 충격적인 동영상들이 인터넷에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동영상에는 음성파일이나 별도의 설명이 없어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진 여고생이 후배 여학생들을 괴롭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이 동영상들은 모두 10여개로 13초에서 2분 미만의 짧은 분량의 동영상들이다.

이 동영상은 지난달 22일 1991년생으로 추정되는 A양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온 것이다. 9일 오후부터 이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는 소식이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면서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거센 비난이 이어졌고, A양의 미니홈피에도 비난글이 쇄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동영상들은 9일 오후 9시30분쯤 A양 미니홈피에서 삭제됐고, 얼마 뒤 A양의 미니홈피는 폐쇄됐다.

그러나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이 동영상들을 다운로드 받은 상태로 일부 P2P(개인간 파일공유사이트)와 대용량 메일, 메신저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방안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나체상태의 여성 2명과 옷을 입고 있는 여성 2~3명이 등장한다.

한 동영상에는 옷을 입고 있는 여성들이 발가벗은 다른 2명에게 10여 차례 조직폭력배식의 90도 인사를 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동영상에서는 나체 상태의 2명이 성기를 그대로 노출한 장면도 촬영됐다. 물론 이들의 얼굴도 그대로 드러났다.

나체상태의 2명이 무릎을 꿇고 앉아 슬리퍼와 손바닥 등으로 서로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옷을 입은 여성들이 ‘마치 이렇게 세게 때리라’는 식으로 무릎꿇은 2명을 마구 구타하는 장면도 나온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10대 여고생 일진 선배들이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 상황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왜 이 동영상을 촬영했는지, A양이 왜 미니홈피에 올렸는지, A양이 동영상속의 가해자인지 등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A양이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가해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실명과 사진등을 공개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네이버의 한 네티즌은 “세상이 참 말세다. (최근 문제가 된) 여중생 폭행 영상과 비슷한 종류면서도 더 끔찍하다”며 “가해자가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