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남과 북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평화적으로 공존, 공영해 나가자고 합의해 왔다”며 “ 저는 이러한 남북 간 합의사항을 존중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조건 없는 대화의 문은 지금도 활짝 열려 있고, 남과 북은 빠른 시일 내에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부정한다는 북한의 주장과 선을 긋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작년 9월22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지역회의 개회사를 통해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비핵화선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등 그간의 모든 남북간 합의의 정신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어느 누구도 한반도의 안녕과 평화를 훼손해서는 안되며, 그것은 결코 성공할 수도 없다”며 “비핵화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로 우리는 그 과정에서 과감하게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북한 동포들의 삶과 행복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가장 걱정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라며 “북한을 진정으로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와 미사일이 아니라 남북 협력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운동 90주년을 기리는 오늘 우리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지난날 숱한 역사의 고비와 굴곡을 거쳐 왔지만, 당면한 경제위기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3·1 운동에서 선열들이 보여주었던 자기희생과 화합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라며 “자기만 잘 되겠다는 개인과 집단의 이기주의로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고,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너와 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우리 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경제 위기 극복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며, 이 위기를 남들보다 빨리 극복해내는 것은 물론 사회 각 부문을 개혁하여 선진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 두 가지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선조들이 이루었던 역사를 능가하는 새로운 도약과 영광의 역사를 써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힘들다고 변화와 개혁을 멈출 수는 없고, 힘들다고 원칙을 버리고 우회할 수는 더더욱 없다"며 "개인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며, 법과 윤리가 바로 서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며, 성숙한 문화를 꽃피우는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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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과 얼마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을 언급하며 “증오와 투쟁의 정신을 버리고 사랑과 화합을 실천해야 한다”며 “지금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화합의 바이러스’가 서서히 그러나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국민대화합 만세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