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나누는 이명박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스마트 파워'는 시대에 맞다고 본다"며 "힐러리 클린턴 장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 대통령의 찬사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스마트 파워'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각) 미국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클린턴 장관이 향후 미국의 외교정책의 기조로 밝힌 것으로, 경제력에 기반한 '하드파워'와 문화 및 가치관 등의 '소프트 파워'를 조화시켜 외교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개념이다.

클린턴 장관은 이 대통령이 오찬 메뉴로 나온 김치를 두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졌고 건강에도 좋은 한국 전통 음식"이라고 소개하자 "나도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식으로 알고 있다"며 "김치는 '매직 푸드'"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는 "김치를 많이 만들어봤다"며 김장법을 소개했고,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는 김장독의 깊이를 자세히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찬에 나온 게살 밀쌈말이, 고구마편, 잣죽, 삼색전, 야채잡채, 갈비구이, 곶감 등을 맛본 뒤 "정말 맛있는 오찬과 풍요로운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 시민들이 환대해 주고 신문에도 크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통상 관계와 달리 오늘 오찬에는 접견 참석자들이 전부 참석해 보다 진지하고 속 깊은 대화가 오갈 수 있었다"며 "마치 비즈니스 런칭 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김은혜 부대변인, 한덕수 주미대사 내정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