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민국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상승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맨유는 13경기 무실점 행진을 달리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칼링컵 등에서 우승 가능성을 남겨둬 초유의 4관왕 달성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우승한 FIFA 클럽월드컵도 2008~2009시즌 중 일궈낸 업적이라 모조리 석권할 경우 5관왕이라고 할 수 있다.

맨유가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 상황은 더욱 놀랍다. 도대체 퍼거슨 감독은 어떤 방법으로 이런 팀을 만들어냈을까.

퍼거슨 감독은 이 비밀을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털어 놓았다.

퍼거슨 감독이 밝힌 비밀은 특별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본에 가까웠다. 퍼거슨 감독은 "난 절대 11명의 베스트 일레븐을 만들지 않는다"며 "14명에서 15명을 선별해 각 경기에 상황과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라 선발 라인업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상대에 따라 다른 전술을 펼쳐야 할 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맨유가 더욱 강해진 이유로 특정 선수에 좌우되지 않는 경기력을 꼽았다.

지난 시즌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활약에 힘입어 2관왕(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지만 그의 활약에 따라 기복도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의 상승세는 특정 선수의 활약이 아니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난 이제 우리 선수들 중 누군가가 빠진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층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이제 맨유가 우승 경쟁에 돌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올 시즌은 더 이상 구단의 수익 사업을 위해 팀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힌 퍼거슨 감독은 우승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