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석탄가루'로 대표됐던 삼척시 도계읍이 대학 도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오는 3월 폐광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착공한 강원대 도계캠퍼스 개교가 원동력이다. 건물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 갔고 주민들도 상가 증·개축을 하는 등 '학생 모시기'에 나섰다. 삼척시도 도계의 부활을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캠퍼스 꾸미기에 1200억

3월 개교하는 강원대 도계캠퍼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도계읍 황조리와 도계리 일원 27만8192㎡ 부지에 건설된 도계캠퍼스는 캠퍼스 9동과 기숙사 4동으로 개교준비를 완료했다. 12월 말까지 통합 기숙사 2동이 추가로 신축될 예정이다. 캠퍼스 조성 비용은 국비와 도비 등 1200억원이 투입됐다.

3월 개교를 앞두고 학생 맞을 준비를 마친 강원대 도계캠퍼스 모습.

도계캠퍼스는 18개 학과에 편제정원은 2600명이다. 3월 입학정원은 650명. 응급구조학과와 관광학과 등 13개 학과는 삼척캠퍼스에서 이전한다. 방사선과와 치위생과 등 5개 학과는 신설된다.

학생 이전 규모를 둘러 싼 대학과 지역 주민들 간의 논란은 지난해 10월 권영중 강원대 총장과 김대수 시장의 '삼척 제2(도계)캠퍼스 개교·운영을 위한 이행 합의서' 체결로 정리됐다. 학생이전 규모는 3월 개교에는 신입생과 희망하는 학과 재학생을 우선 이전하고, 12월까지 이전 대상 13개 학과 재학생 전원을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삼척시는 캠퍼스 조기 정착과 학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학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고 통학용 시내버스 노선 조정과 주변 환경정비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도계 활성화의 분수령

도계는 1970~80년대 도계광업소, 경동탄광, 삼마광업소, 달전광업소, 대방광업소, 국일탄광 등 9개 광업소가 성업하면서 인구가 한때 5만명이 넘었으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탄광이 폐광하면서 지금은 인구가 1만2000여 명으로 줄었다.

삼척시는 캠퍼스 신축과 함께 도계지역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도 벌이면서 대학도시로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도계리와 전두리 일원의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과 도로개설, 대학로 조성, 상설시장 정비 등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가 200억원으로 오는 8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또 전두리에 위치한 석공변전소도 12월 이전이 완료된다. 변전소 자리는 새롭게 개발돼 도계 전 지역의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시는 침체된 탄광지역의 이미지 개선과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도계지역 406곳의 가로등도 정비할 방침이다.

주민들도 학생맞이에 분주하다. 음식점과 숙박업소 상인들은 시와 협조해 건물 증·개축을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기숙사가 상권과 가까워 학생들이 들어 오면 도계 경기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개발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척시는 "3월 개교를 앞두고 환경개선사업, 대학로 건물 리모델링 등 학생들의 불편을 덜고 폐광도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캠퍼스 개교가 도계 활성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