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쇄살인범 강호순(39) 사건으로 부녀자의 신변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 국경지역에서도 10~20대 여성들이 잇따라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대북라디오방송 '열린북한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방송은 "최근 신의주시에서 중국 화교들이 연루된 인신매매행위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중순 신의주시 류상동에서 임모(19)양이 행방불명된 데 이어 1월에도 10~20대의 여성들이 사라지는 현상들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월초에는 여성 연쇄 실종사건이 중국인 화교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건이 터졌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신의주시 신원동의 신모(23·여)씨는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대낮에 신의주 호텔 앞을 걸어가던 신씨는 지나가던 승용차가 멈춰 서며 길을 묻기에 대답을 해주려고 차에 가까이 다가갔고, 그 순간 차에 있던 사람들이 그녀를 무작정 차에 실었다. 이 차는 차량번호가 등록이 안된 무적차량으로 밝혀졌다.
신씨는 납치범들은 “뒤에서 볼 때는 값이 나갔는데 얼굴 보니까 안 되겠다. 라오리(老李·이 사장이라는 뜻의 중국어)한테 1000위안 받기는 틀렸다. 아직 두 개(두 명) 더 해야 되는데…”하면서 섭섭해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납치범 중 한명이 핸드폰으로 구매자에게 납치사실을 보고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신씨는 승용차가 상단리의 어느 한 곳에 정차했을 때 구사일생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이전에 중국인 화교와 연관된 범죄는 마약 밀수가 주였지만 이제는 인신매매라는 또 다른 범죄에도 이들이 연관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젊은 처녀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범죄가 발생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북부 국경지대에서 주로 일어났던 범죄가 최근 들어서는 그 이남지역에서까지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