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4일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이틀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강을 소환해 군포 20대 여성 살해사건 혐의와 여죄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포승줄에 묶인 채 검찰청사에 들어온 강은 마스크와 모자를 쓰진 않았지만,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얼굴 공개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강이 자백한 범행 7건에 대한 경찰 수사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충남 서천 카센터 화재 사망사건 등 추가범행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앞서 강은 어제(3일) 오전 11시부터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대체로 혐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임 검사 한 명과 검사 3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20여 일 정도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강은 4일 새벽 수원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구치소 생활을 시작했다. 강이 수감된 독방은 6.48㎡ 면적에 낮은 칸막이로 가려진 화장실과 세면대가 설치돼 있고 TV 등 편의시설은 없다. 독방은 CCTV를 통해 24시간 감시되며 독방 앞에는 교도관이 상주하고 있다.

구치소에서 첫날 밤을 보낸 강은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6시30분쯤 기상해 세면을 하고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식단으로 아침식사를 마쳤다. 이날 아침 식단으로는 밥과 된장국, 김치, 파래튀김 등이 제공됐으며 강은 제공된 음식을 모두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강은 수감 과정에서 조금 긴장한 듯한 표정이었으나 대체로 담담하게 입소절차를 마쳤다고 구치소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