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순위 1위, 얼떨떨하네요."

KBS 월화극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에서 김소은(추가을 역)의 남자친구로 등장하는 신인 이정준(공수표 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준은 월요일(2일) 방송되는 '꽃남' 9회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부터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 '벼락스타'가 됐다. 하지만 이정준에 대한 인물정보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아 그에 대한 추측만 나돌았을 뿐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에 스포츠조선은 이날 오후 이정준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꽃남'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신인 이정준입니다. 1982년생이고, '꽃남' 9회부터 공수표 역을 맡아 시청자께 처음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현재 제가 검색어 1위라고 하는데 아직 얼떨떨하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신인 답게 그의 첫 모습은 다소 상기됐지만 에너지가 넘쳤다. 배역에 대해 소개해 달라는 말에 이정준은 자신을 '서민 킹카'라고 했다.

"9회에서 저는 구준표(이민호 분)와 금잔디(구혜선 분) 그리고 추가을(김소은 분)과 더블데이트를 하게 되는데요. 제가 극 중 무례한 행동을 보여 구준표와 금잔디에게 원 없이 맞게 됩니다. 또, 나중에는 소이정(김범 분)에게 굴욕까지 당하죠. 9~10회 딱 2회에만 출연하지만 데뷔작인 만큼 최선을 다했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m83의 훤칠한 키와 '훈남'으로 불릴만한 외모를 지니고 있는 이정준은 사실 '꽃남'의 주인공인 F4 배역을 따내기 위해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하지만 F4가 극 중 고등학생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20대 후반인 이정준은 끝내 고배를 마셨다고.

"고등학교 때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 현지 대학에 입학하고, 7년 전에 입국해 군대를 다녀왔어요. 그런데 어느새 중고 신인이 돼 있더라고요. 나이 때문에 F4는 못 됐지만 공수표라는 좋은 역할을 맡아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설레네요."

이정준은 그 동안 주로 지면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그리고 '꽃남'을 발판 삼아 앞으로 활동의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군 제대하고 회사를 다녔어요. 그런데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연기를 하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죠. 그리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진정한 연기는 30세가 넘어야 나온다고요. 그래서 용기를 얻고 연기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물론 아직 미흡한 게 많지만 제 선택에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할테니까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