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20대 여성 살해사건의 피의자 강호순(38)이 경찰조사에서 침묵과 냉소로 일관해 경찰이 여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강씨가 군포 피해자 A(21)씨에 사건에 대해서는 범행을 모두 시인했지만 나머지 여죄에 대해서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05년 강씨의 네번째 부인·장모 화재사건이 보험금을 노린 방화인지 재수사 중이며, 강씨의 축사에서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유류품이 발견됨에 따라 강씨가 경기 서남부 연쇄실종사건에도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여죄 추궁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면서 “증거를 가지고 와라. 그러면 자백을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태도는 좀 냉소적이며 유들유들하다”며 “막 추궁을 하면 자세를 똑바로 하고, 곤란한 질문이나 결정적인 질문, 구체적인 증거를 들이대면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말을 안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강씨의 추가범행 여부에 대해 결정적인 증거나 단서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씨의 여죄 수사를 위해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를 투입키로 했다. 경찰은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범의 자백을 유도했던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권일용 경위와 경기지방경찰청 범죄분석팀, 심리전문요원 등 4~5명의 범죄심리분석관을 강씨와 대면시켜 심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