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골프 외유는 박영선 의원 남편 생일 축하 모임?

임시국회 회기 중인 지난 9일 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부부동반으로 태국 방콕으로 골프 여행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 중 한 명인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일본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박영선 의원의 남편 생일이 토요일(10일)이어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의원들이 축하해 주기 위해 방콕에 모인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우 의원은 이 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주말을 이용해 골프를 친 것이다. 의원들도 열심히 일하고 주말을 이용한 것인데 그럴 사생활도 없나" 라고 반문했다. 여행경비와 관련, 우 의원은 "각자 사비로 갔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 측은 "이미 오래 전부터 친목 차원의 모임이 약속됐었지만 예산안 심사와 입법 전쟁 기간 동안 여가 시간을 낼 수 없어 미뤄져 왔던 것"이라며 "주말을 이용한 모임이어서 상임위 활동 등 의정활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 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금요일 밤에 와서 월요일 오전 6시에 도착하는 일정이어서 국회랑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사비를 들여 주말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이어서 당 차원에서 논평할 입장이 못 된다"고 말했다.

국회는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과 야당의 의사당 폭력 점거 등으로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8일 회기 시한이 만료됐으며 9일 다시 임시국회가 소집된 상태다. 회기는 31일까지나 의사일정은 13일 본회의가 열리는 것을 포함, 14일까지만 잡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