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녁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덕두마을. 김해공항이 코앞에 보이는 토박이 기업 서풍건설 근로자 숙소에서 작은 잔치가 벌어졌다. 주인공은 이 회사 소속 태국인 근로자 12명과 덕두마을의 '미소천사' 윤성아(34)씨.
타국에서 연말을 보내게 된 태국 근로자들, 뇌성마비를 앓고 있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폐상자를 모아 노모를 봉양하는 성아씨를 위한 삼겹살 파티다. 근로자 숙소 식당에서 일하는 정경희씨가 쓴 희망편지가 조선일보에 소개된 뒤 이 회사 강인석 이사가 "성아씨랑 어머니도 초청하자"고 제안해 마련한 잔치다. 오후 5시쯤 성아씨는 전날 정씨가 선물한 점퍼와 털신을 신고 엄마 손을 잡고 잔치마당에 왔다. 성아씨는 활짝 웃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