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멕시코' 3위 입상자가 마약 밀매자로 추정되는 갱 조직원들과 함께 총기와 탄약이 가득한 차량을 타고 가다 경찰에 체포됐다.

할리스코 주 정부는 미인대회 출신 모델인 라우라 수니가(23)가 조직범죄 용의자들과 함께 체포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7명의 용의자들 사이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린 수니가의 모습이 보였다.

갱들과 함께 체포된 모습

수니가가 체포된 것은 22일 밤 11시(현지시간)쯤. 할리스코 주 경찰은 익명의 제보를 받고 주도 과달라하라의 외곽에 있는 사포판에 있는 검문소에서 차량 2대를 수색했다.

문제의 차량에는 AR15 소총 2정을 비롯해 38밀리 탄환, 9밀리 권총, 탄창 등 각종 무기, 탄환과 함께 미화 10만 달러가 발견됐으며, 수니가 역시 탑승하고 있었다.

수니가는 경찰에서 함께 있었던 남자들과 함께 볼리비아콜롬비아로 쇼핑여행을 떠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니가 등 일행이 경찰에서 불법 무기소지 혐의 외에 마약 관련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수니가는 지난 9월 몬테레이에서 열린 미스멕시코 전국대회에 나가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10월에는 볼리비아 산타 크루스에서 라틴아메리카 미인들이 겨루는 히스파노아메리카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한 ‘미녀 모델’.

'미스 시나놀라 2008'에 선발됐던 라우라의 모습

교사 출신의 수니가는 지난 7월 시날로아 주 미인 대회에서 여성들, 특히 어머니들을 사회가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열정적인 연설을 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국내 성적 3위 입상자 자격으로 2009년 미스 인터내셔널에 멕시코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미스멕시코 협회는 즉각 성명을 발표, 수니가에 대한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며 결과가 나온 후 그녀에게 수여했던 3위 입상 왕관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