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서 '잘못된 것을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꾸며대어 맞춤'을 일러 '미봉'이라 한 까닭을 알자면 '彌縫'의 속뜻을 알아야 이해가 잘 되고 기억도 잘 되기에….

자는 '(활줄이) 느슨하다'(be loose)는 뜻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활 궁'(弓)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爾(너 이)가 발음요소임은 (치렁치렁할 미)도 마찬가지다. '두루'(widely) '대충'(generally) 등으로도 쓰인다.

자는 실로 '꿰매다'(sew; stitch; men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실 사'(�)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逢(만날 봉)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蓬·쑥 봉). 후에 '바느질하다'(sew), '꿰어 맞추다'(stitch)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彌縫은 '대충대충[彌] 꿰맴[縫]'이 속뜻이다. 그런데 함부로 해도 될 일은 없다. 옛 선현 왈, '군자는 시작을 신중하게 한다. 한치 차이가 있어도 나중에는 천리만큼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君子愼始, 差若毫厘, 繆之千里 - '大戴禮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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