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구의 환경시계는 9시33분입니다. 92년의 7시49분과 비교하면 환경이 점차 나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르신들, 어떻게 하면 환경시계를 되돌릴 수 있을까요?"

16일 낮 대구의 중심가인 반월당 메트로프라자 지하상가 H267호실. 10여명의 '실버'들이 김정애(44) 강사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한 '학생'이 "우리가 쓰는 에너지와 물자를 줄여 써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대구의 한 환경단체인 닥터안자연사랑연구소(소장·안경숙)가 올 9월 말부터 오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 열고 있는 '어르신 환경NIE지도사 교육' 시간엔 60~70대의 '실버' 22명이 수강하고 있다. 주로 전직 교사나 공무원으로 NIE를 심도 있게 배우려는 이들이다. 이날은 단체 관광 때문에 참석 인원이 좀 줄었다.

16일‘어르신 환경NIE지도사 교육’에 참가한‘실버’들이 수업 후 이 교육을 주관한 안경숙 닥터안자연사랑연구소장(왼쪽 에서 다섯 번째)과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이재우 기자 jw-lee@chosun.com

이곳에서는 신문을 다양한 관점으로 흥미롭게 활용하는 데 주력한다. 4명의 강사진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만들어낸 강의 교재는 환경교육의 홍보를 위해 대구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가 무료로 제공한다.

8년 전 교사로 명예퇴직한 이양숙(61)씨는 올해 처음 NIE환경교육에 눈떠 남구시니어클럽에서 강의를 듣고 이곳으로 왔다. 한 복지관에서 7개월째 초등학생 대상으로 환경NIE도 가르친다.

"아이들 가르치는 보람이야 말할 수 없죠. 지금 이 강의가 강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강의를 주관하는 닥터안자연사랑연구소는 내년부터 이곳에서 배출된 '어르신'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환경교육 강사로 서기를 고대하고 있다. 안경숙(48) 닥터안자연사랑연구소 소장은 "어르신들이 오랜 세월 축적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람 있는 일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