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8일 배우 안재환이 숨진 채 발견된 뒤 석달이 넘게 지났지만 안재환의 유족측과 부인 정선희측 간의 갈등은 해결되고 있지 않다.

앞서 안재환 사망사건을 수사한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안재환의 죽음은 단순자살"이라고 결론지었으나 유족측은 "승복할 수 없다. 사채설과 감금에 대해 얘기를 꺼낸 정선희가 모든 사실에 대해 입을 열어야 한다" 고 강력 반발했다.

안재환의 아버지는 15일 방송된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생방송 연예특급’과의 인터뷰에서 “며느리 정선희를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며느리는 전화 한마디 없고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니까 너무 답답하다”면서 “(정선희가)현재까지는 어떻게 됐든 며느리이고, 재환이가 유언장에서 선희한테 엄마, 아빠를 부탁한다고 했는데 전화 한마디 없다. 며느리인지 남인지 모르겠다”고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안씨는 “우리는 아마 선희도 협박을 많이 당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꼼짝하지 않고 있겠냐”고 덧붙였다.

안씨는 “선희를 한번 만나 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며 “일단 (정선희를) 만난 후에 대책을 찾을 생각이다. 현재까지는 선희가 전혀 응하지 않으니까 오해도 많은데 지금처럼 나간다면 다른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안씨는 정선희에게 “며느리야, 꼭 나와서 나하고 의논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이것이 마지막 소원이다. 그러면 재환이도 편하게 지낼 수가 있을 것 같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 못 견디겠다. 꼭 만나길 원한다. 미안하다”라는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씨도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인터뷰에서 “정선희가 우리의 만남 요구를 거부한다면 우리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며 “정선희가 경찰 조사에서 재환이의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이렇게 되면 안재환의 죽음을 방관한 혐의로 고소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남편과 절친한 동료 최진실을 잇따라 잃은 뒤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있는 정선희는 유족측의 만남 요구에 대해 침묵했다.

정선희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와 집을 찾아간 방송 제작진에게  “사람 이렇게 고문하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하면) 마음 불편하실 거예요. 사람 이렇게 고문하지 마세요”라면서 인터뷰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