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놀이를 그만두지 않으면 섹스도 없다."
이탈리아 나폴리 여성들이 매년 연말마다 폭죽놀이에 빠지는 남편과 남자친구를 주저앉히기 위해 '섹스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12일 이탈리아 ANSA 통신에 따르면, 나폴리 여성 40여 명은 자체 위원회를 조직해, "폭죽놀이를 그만두지 않으면 섹스도 없다"는 폭죽놀이 자제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나폴리에서는 매년 12월31일 밤 남자들이 새해를 자축하며 대규모 폭죽 놀이를 하는데, 점차 놀이가 과격해지고 최근엔 중국산 불량 폭죽이 대거 수입되면서 해마다 수십 명의 남성이 다치고 있다. 2006년엔 아파트 벽이 붕괴돼 3명이 크게 다쳤고, 2005년엔 폭죽 다발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위원회를 이끄는 주부 카롤리나 스타야노도 몇년 전 남편이 폭죽 폭발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스타야노는 "해마다 벌어지는 어리석은 참상에 진절머리가 난다. 이제 남자들은 섹스와 폭죽놀이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섹스 파업' 아이디어를 제공한 나폴리의 한 의사는 "그동안 폭죽놀이를 중단시키고자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소용이 없어서, 신념이 강하고 목표의식이 강한 여성을 이 일에 끌어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폴리시 당국도 "폭죽놀이는 그만두고, 대신 사랑을 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시민들의 휴대전화에 보내며, 여성들의 '폭죽이냐, 섹스냐' 캠페인을 지원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