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駐中) 프랑스 대사관 등 프랑스의 외교공관들의 인터넷 사이트가 최근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마비상태라고 AFP통신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주중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는 AFP통신에 "인터넷 서버가 며칠 전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며칠 전 야간에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고 말했다. 12일까지도 주중 프랑스 대사관 웹사이트는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다. 이런 현상은 지난 8일쯤부터 미국과 영국, 캐나다의 프랑스 대사관과 영사관 웹사이트들에서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프랑스의 일부 언론들은 니콜라 사르코지(Sarkozy)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의 반대 속에서도 지난 6일 티베트(Tibet)의 망명 지도자 달라이 라마(Dalai Lama·72)를 만난 데 대한 중국 해커들의 보복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최근 인터넷에 "주중 프랑스 대사관을 폭파하자"는 격문을 띄우는 등, 사르코지와 프랑스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항의나 문의를 받은 일이 없으며, 근거 없는 추측으로 중국을 모독하지 말라"고 반박한다.
사르코지의 달라이 라마 면담 이후 중국과 프랑스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순번의장국을 맡고 있는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으며, 100억 유로(약 18조원)짜리 에어버스(Airbus) 항공기 도입 계약을 위한 협상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