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제주도~전남 진도 사이에 송전철탑을 건설하려 하자 진도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진도~제주 간 송전선로 및 변환소 건설반대 진도군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상임공동대표 임준모 등 3명) 소속 주민 80여 명은 10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송전철탑 건설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한국전력은 제주도 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제주와 육지(진도)를 잇는 제2의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도 지역 송전선로는 34㎞로, 40만㎾의 전력을 실어 나르는 송전철탑 109기(진도 지역 85기)가 군내면과 진도읍·지산면·임회면 등 섬 중심부를 관통해 건설된다. 해상구간은 122㎞의 해저케이블로 연결된다. 2011년까지 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진도 주민들은 "높이가 100여m에 이르는 철탑 80여 기와 40만㎾의 초고압 송전선이 지역을 관통하고, 수만 평 규모의 변환소가 청정 다도해 주변에 세워지면 주민의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천혜의 경관이 훼손돼 관광지로서 이미지도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진도지역에서는 지난 8월 말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진 뒤 70여 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군민대책위원회가 결성돼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한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송전설비로는 2011년 말이면 제주지역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며 "송전선로를 (철탑 대신) 지중화하는 것은 사업기간과 사업비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