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식 때 쓰는 빵과 포도'를 이르는 '성찬'은 '聖餐'이라 써봐야 뜻을 분석해 낼 수 있으니….
聖자는 갑골문에서는 서있는 사람[人]의 상단에 귀[耳·이] 모양이 첨가되어 있는 형체(口자가 첨가된 것도 있음)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귀'가 매우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스럽다'(divine) '현명하다'(wise)는 뜻으로 쓰인다.
餐자는 음식물을 '삼키다'(swallow; gulp)가 본뜻이니 '먹을 식'(食)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粲(정미 찬)도 마찬가지다. 후에 '음식'(food; refreshments) '샛밥'(between-meals refreshments)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聖餐(성:찬)은 '성(聖)스럽게 차려진 최후의 만찬(晩餐)'이 속뜻이다. 불교에서는 '부처 앞에 올리는 음식'을 이르기도 한다. 자리보다는 일이 중요하다. 조조의 아들이 남긴 명언을 귀담아 들어 보자. '자리만 지키며 공밥을 먹으면서, 어떻게 세상에 이름을 떨치랴!'(尸位素餐, 難而成名 - 曹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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