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보다 경제 한파가 더 매서운 올 겨울, 가장 저렴하게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초를 켜고 캐럴을 듣는 것이다. 12월을 맞아 쏟아져 나온 크리스마스 음반들을 모았다.
◆엘비스 프레슬리―크리스마스 듀엣츠(Christmas Duets)
엘비스 프레슬리 생전에 녹음했던 캐럴에 현재 활동 중인 여자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덧입혔다. 냇 킹 콜의 딸 나탈리 콜이 몇 년 전 했던 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 올리비아 뉴튼 존, 앤 머레이, 에이미 그랜트 등이 참여했다.
◆사라 브라이트만―어 윈터 심포니(A Winter Symphony)
팝페라의 여왕이 처음으로 내놓은 겨울 음반. 때론 아기 음성처럼 때론 오페라 아리아처럼 다양한 음색과 넓은 음폭을 자랑하는 그녀가 캐럴과 성가곡, 팝을 두루 불렀다. 카운터테너 페르난도 리마와의 듀엣곡 '아베마리아'가 음반의 하이라이트.
◆토니 베넷―어 스윙잉 크리스마스(A Swinging Christmas·사진 위)
82세 나이에도 마이크를 놓지 않는 토니 베넷이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크리스마스 음반. 앨범 제목이 말해주듯 빅밴드 스윙 재즈로 편곡한 크리스마스 노래들이 11곡 실렸다. 비싸지 않은 와인 한 병에 이 음반 한 장이면 꽤 매력적이고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낼 듯.
◆해리 코닉 주니어―왓 어 나이트(What A Night!)
재즈 보컬리스트이면서 팝의 감성을 가진 남자 가수가 빅밴드에 맞춰 15곡을 불렀다. 해리 코닉 주니어가 직접 작곡한 크리스마스 노래 3곡이 실렸고, 그의 딸 사라 케이트 코닉과 함께 부른 노래도 있다.
◆엔야―앤드 윈터 케임(And Winter Came…·사진 아래)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가수 엔야가 내놓은 겨울 새 음반. 몽환적인 연주와 감성을 건드리는 그녀의 음색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 흥겨운 캐럴은 없으나 종교적인 느낌의 고요하고 거룩한 노래들이다.
◆박종훈·김민석―원스 어폰 어 디셈버(Once Upon A December)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재즈 기타리스트 김민석의 프로젝트 캐럴 음반. 피아노와 기타 선율에 비올라, 트럼펫, 바이올린, 트럼본, 비브라폰 등이 가세해 잘 알려진 캐럴 14곡을 녹음했다. 두 사람은 23일 오후 8시 서울 세종M씨어터에서 음반 발매 기념공연도 연다.
◆짐 브릭먼―더 힘즈 앤드 캐럴즈 오브 크리스마스(The Hymns & Carols of Christmas)
한국에서 특히 인기높은 미국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연주 앨범. 한국인 정서에 맞는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곡 15곡이 실렸다. 조지 윈스턴과 유키 구라모토를 좋아한다면 후회없을 선택.
◆뮤직 포 크리스마스(Music For Christmas)
정통 클래식 캐럴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음반. 영국 캠브리지 트리니티 컬리지 합창단과 미국 필라델피아 코러스와 오케스트라 등이 연주하고 합창한 깔끔한 캐럴 명곡 24곡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