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광(狂)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Obama) 미 대통령 당선자가 지명한 행정부와 백악관의 요직에 고교·대학 시절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인물들을 다수 배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에릭 홀더(Holder) 법무장관 지명자, 수전 라이스(Rice) 주(駐)유엔 미국 대사 지명자, 제임스 존스(Jones)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들이 모두 학창 시절 농구선수였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여기에 고교 때 비록 두드러진 활약은 못했지만 농구선수였던 오바마와 키 203㎝의 장신(長身) 고교 농구선수 출신인 폴 볼커(Volcker)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 지명자까지 가세하면, 가드(수비수)·포워드(공격수)·센터(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갖춘 한 팀의 농구팀이 결성된다.

홀더는 뉴욕 스타이베슨트 고교 농구팀인 '페글레그스'의 주장이었고, 컬럼비아대 학부와 로스쿨에서도 농구선수로 뛰었다. 또 존스는 조지타운대 농구팀인 '호야스'의 선수였다. 키 193㎝인 그의 포지션은 포워드.

첫 흑인 여성 유엔대사로 지명된 라이스는 워싱턴DC의 여자 사립학교인 '내셔널 커시드럴 스쿨(NCS)' 농구팀에서 유명한 가드(수비수)였다. 스포츠에 능해, '스포(spo)'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이 '드림팀'에서 적재적소에 공을 배급하고 경기 전반을 주도하는 역할인 '포인트 가드'는 오바마가 맡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의 진짜 농구 실력은 약간 의문도 제기된다. 홀더는 NYT 인터뷰에서 "그가 나와 경기를 할 만한 실력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