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백차승인가?!'

내년 3월 있을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한국야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초대사령탑이었던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다시 잡기로 했고 6명의 코칭스탭을 확정한 뒤 곧이어 45명의 WBC 예비엔트리가 공개됐다.

여기에는 이미 불참의사를 확실히 한 '라이언 킹' 이승엽을 비롯, 박찬호, 추신수, 백차승, 김병현, 임창용, 이병규 등 해외파들이 거의 다 포함돼 화제를 불렀다.

팬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엇갈린다. 첫째는 당연한 선택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왜 굳이 또 해외파에 의존해야 하는가다.

출전의사가 희박한 이승엽과 박찬호를 올린 것은 물론이고 특히 한국국적을 포기한 백차승, 올해 아예 실전경험이 없는 김병현은 왜 포함시켰는지를 두고 논란이다. 더구나 한국야구는 국내프로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어 이제는 더 이상 해외파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즉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해외파들을 억지로(?) 포함시키려하기 보다 올림픽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국내파들로 WBC에 도전하자는 것이다.

올림픽과 WBC가 다른 이유

올림픽과 WBC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무대다.

명예적인 측면에서는 올림픽금메달보다 더 값진 것은 없겠지만 WBC는 축구의 월드컵과 같은 무대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정상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야구전쟁이다.

올림픽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한창 달아오르는 8-9월에 열린다. 메이저리그 측에서 선수차출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고 이로 인해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한다는 약 1000명 정도의 선수는 올림픽무대를 밟을 수 조차 없다.

다시 말해 올림픽은 1등부터 1000등까지 빼고 치러진 대회였다. 1000명이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대개 하나의 야구팀이 25명을 기준으로 구성된다고 봤을 때 30개 팀 이상이 생성될 수 있고 이들 중 또 엘리트들만 추려진다면 그 위용이 대단할 수 밖에 없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쿠바가 아마야구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도, 메이저리그의 야구강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캐나다 등이 유독 국제대회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미국의 경우는 워낙 야구인구가 많고 저변이 두터워 꼭 빅리거가 아니더라도 정상권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인프라가 크지 않은 다른 나라들은 국제대회에서 맞닥뜨린 쿠바와 같은 야구강대국을 넘기 힘들었다.

미국이나 이웃나라 일본 등은 WBC를 준비하면서 해외파든 올스타든 자국의 최정예 선수들을 총동원하려 애쓰고 있다. 제 2회째를 맞는 WBC의 수준이 최고레벨일 것임을 직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천재들 총출동할 WBC

WBC는 올림픽과 다르다. 올림픽이 준-프로야구라면 WBC는 말 그대로 프로야구다.

1회 대회에서의 성공과 관심을 바탕으로 2회 WBC에서는 보다 많은 메이저리그의 수퍼스타들이 참가의지를 피력함과 동시에 더 이상의 방심(?)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각국을 대표하는 1000명의 야구천재들이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셈이다.

올림픽금메달이라는 한국야구의 위대한 대업적을 깎아내리자는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대표팀 멤버만으로 또 한 번 WBC 4강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인 것이 사실이다. 아시아는 몰라도 세계를 무대로는 아직 역부족인 느낌이고 1회 대회처럼 어떤 요행(?)을 바랄 처지도 아니다.

김인식 감독 이하 WBC 코칭스탭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야구천재들과 매일 부딪히고 싸워본 경험이 있는 해외파들의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백차승, 본인의 의지가 중요

논란의 핵심은 백차승이다. 백차승은 부산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명성을 드날렸다.

그러나 그는 1998년 9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태업성의 플레이를 이유로 영구제명당한 일이 벌어졌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미국시민권을 획득, 병역의무에서 자유로워짐과 함께 사실상 한국야구와의 인연을 끊었다.

이왕 WBC에 출전하기로 했다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승리를 보여줘야 한다. 그렇다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논란의 백차승을 안고 갈 이유가 있다.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발투수가 있으면 더없이 좋다는 말이다. 올 한해 아예 던져보지도 못한 김병현을 포함시킨 이유도 결국은 큰 무대에 서본 경험치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백차승 본인의 의지다. 한국야구는 그에게 최소한 한번쯤은 기회의 문을 열어줄 필요가 있었고 이번 WBC를 계기로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제 공은 백차승의 손으로 넘어갔다. 백차승은 WBC 참가여부에 관계없이 내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선발 한 축을 확실히 보장받고 있다는 데서 박찬호와는 또 다른 입장이다. 그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출전이 가능하고 WBC에서의 호투로 그동안 쌓였던 국민들과의 오해를 말끔히 해소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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