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경제위기는 10년 전 IMF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IMF 때는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위기 탈출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때처럼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 달러 모으기에 대한 여론이 잠깐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수중에 있는 달러화 3달러와 엔화 1만엔을 가지고 은행으로 갔다. 예금을 하기 위해서는 외화거래 통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은행직원 말이 "달러화는 그냥 통장에 예금을 할 수 있으나 달러를 제외한 외화는 예치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내야만 한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3달러만 통장에 넣고 1만엔은 그냥 가지고 돌아왔다.
국가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외화를 예치하려고 했지만, 수수료가 너무 비싸 도저히 엔화는 예금할 수 없었다. 아마 나처럼 수수료 때문에 장롱에 잠들어 있는 외화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외화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인 외환관리 정책부터 고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