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에 합격하더라도 상위권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중학교에서 내신 위주의 심화학습과 입시만을 위한 수학공부로는 부족할 수 있다. 중학교에서 전교 1, 2등을 하던 상위권 학생들이 특목고에 입학 후 '아차' 하는 순간에 100위권 밖으로 밀려 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단편적이며 획일화된 입시위주의 수학 학습 방법보다는 수학 문제 해결에 있어 다양하면서도, 창의적인 안목을 기르는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창의사고력이 결여된 무조건적인 선행학습은 자칫 모래 위에 성을 쌓는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잘못된 선행학습은 경제적, 시간적 손실 뿐만 아니라 압박과 스트레스 때문에 수학 학습에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

수학 학습에 있어서 문제해결력 및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주고 배양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준비다. 중학교 1, 2학년 과정까지 공부하고 KMO에 도전하는 학생들도 있고, 10-가 또는 10-나 과정까지 공부한 학생들도 도전하는 것이 KMO이다. 일반적으로 KMO 입상권 학생 대부분은 10-가, 10-나 또는 그 이상의 과정을 준비한 학생들이다.

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이나 EU 등 모든 선진국에서는 영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이를 극복하고 해결함으로써 개인의 역량을 키워나간다. 이와 같이 선의의 경쟁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는 무한도전의 시대에 꼭 필요하고 소중한 것이다. 많은 젊은 과학자, 특히 수학자의 이력서에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는 말할 것도 없고 각 국가별수학경시 대회의 수상실적을 자랑스럽게 올려놓는다.

우리들에게 '화성에서 온 수학자'로 잘 알려져 있는 헝가리의 수학자 폴 에르디시(Paul Erdos·1913~1996)도 헝가리 수학경시대회 출신이다. 특목고 및 KMO 준비는 쉽지 않다. 그러나 초등학교부터 꾸준한 노력 및 창의 사고력 향상을 위해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같은 경시대회는 특목고의 전형에서 입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지게 한다. 또 입시에서 떨어진다 하더라도 수학의 내공이 탄탄해져 모든 학문을 쉽게 접근하고, 학습하는 방법을 갖출 수 있다. 입상을 위한 KMO 준비가 아니라 수학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지혜를 갖도록 하는 도전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KMO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