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자에게 담배를 허(許)하라?
의지가 강하기로 유명한 오바마도 성공하지 못한 것이 '금연(禁煙)'. 시사주간지 타임의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킨슬리(Kinsley)는 20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오바마가 담배 피우는 것을 눈감아 주자"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한때 '말보로 레드'를 즐겨 피던 골초로 알려져 있다. 2006년 그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하자 아내 미셸(Michelle)은 "출마하는 조건으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자신의 건강에도 안 좋고, 유권자들에게 나쁜 인상을 준다는 것이었다.
지난 5월 공개된 오바마의 건강기록에 따르면, 오바마는 금연보조제인 '니코레트(Nicorette·금연껌)'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고 있다는 주치의의 언급이 있었다. 따라서 오바마가 5월부터 금연껌 치료에 들어갔다면 통상 니코레트의 사용기간인 12주일이 경과한 8월에는 금연에 성공했어야 한다.
니코레트 웹사이트는 니코레트 사용 시 금연 확률이 두 배로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일반 흡연자의 금연 성공률이 20분의 1이므로, 오바마가 니코레트를 씹어도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약 10분의 1이라고 킨슬리는 계산했다. 하지만 유례없이 치열했던 이번 대선의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오바마가 과연 금연에 성공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그는 유세 막판에도 간간이 캠프 자원봉사자의 담배를 빌려 피기도 했다.
그러나 킨슬리는 앞으로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릴 오바마에게 관용을 베풀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바마가 흡연을 한다고 고백한다면 미국 국민들은 이를 용서해야 한다"며, "오바마는 수퍼맨이 아니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통치자와 피(被)통치자가 같은 습관(흡연)을 갖고 있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