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와 한·페루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상호 공동연구 완료 이후 지체되고 있는 한-메르코수르 간 FTA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브라질 간 경제협력 방안과 관련, "브라질과 한국의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바이오 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의 3대 융합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시너지 창출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특히 브라질산 바이오에탄올의 사용이 가능한 플렉스(flex)형 자동차는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의 실질적인 융합협력과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들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한·브라질 산업협력 기금과 산업협력센터 설립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브라질 동포 간담회에서 "우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부끄럽지만 기업과 공직 부분에서 여러 부정과 비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나간 일들은 용서할 수 있지만 취임 이후에 일어난 어떠한 비리, 부정, 부패든 용서받을 수 없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일류 국가가 되려면 무엇보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확립돼야 한다"면서 "봐주려니 해서 (법을) 어겨서는 일류국가가 될 수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사소한 일이지만 법과 질서를 지키는, 매우 기본적인 것을 확립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경제회복을 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 페루 국빈 방문에 앞서 페루 일간지 '엘 꼬레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오는 21일 있을 한-페루 정상회담 때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