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순환도로의 핵심 구간인 북항대교 건설공사가 시공사의 공사비 조달 문제로 3개월 이상 중단되고 있다. 1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북항대교 건설 공사가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중단돼 있다. 부산 북항을 가로질러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잇는 북항대교는 길이 3.33㎞, 너비 4~6차로 규모로 지난해 4월 착공돼 1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다리는 거가대교∼부산신항∼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부산 해안순환도로 중 일부다.
이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민간 사업자인 ㈜북항아이브리지가 공사비를 은행으로부터 제때 조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사업비 3800여억원인 북항대교 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을 주축으로 하는 북항아이브리지가 시비와 국비 1300여억원을 뺀 나머지 2500억원을 투입하는 민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항아이브리지측은 "자금 조달이 중단된 것은 유동적인 공사 기간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시와 북항아이브리지는 민자 사업 협약을 맺으면서 공사 기간을 54개월로 하되 민원 등에 의한 준공 지연에 대비해 30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 경색 등으로 북항아이브리지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이 "공기(工期)가 확정되지 않아 자금 투입과 회수 일정이 명확하지 않다"며 추가 대출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부산시측은 "북항아이브리지측 요구에 따라 공사 기간을 74개월로 확정했다"며 "북항아이브리지측이 이를 근거로 은행측과 협상 중으로 조만간 공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