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잘나가는 홍보 전문가 스투 셰퍼드(콜린 파렐)는 시간이 날 때마다 53번가 공중 전화로 향한다. 애인 팸(케이티 홈스)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다. 아내가 휴대전화 통화 목록을 일일이 확인하던 까닭에 그가 택한 길이다.

어느 날 그는 다시 53번가 공중 전화 박스에서 애인에게 전화를 한다. 그 뒤 갑자기 공중 전화 벨이 울린다. 전화 속 상대는 스투의 행적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뒤 "전화를 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한다. 장난 전화라고 치부하려 했지만 상대는 스투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 밖에서 기다리던 창녀는 화가 나 건달을 부르지만 협박범의 총구에 건달은 숨을 거둔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스투가 건달을 죽인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리 게임도 관객을 사로잡지만 러닝 타임에 맞춰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개 방식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실시간 러닝타임 시스템은 그 뒤 영화 '88분'이나 미국 드라마 '24'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의뢰인' 등을 만든 조엘 슈마허 감독 작. 개봉일을 몇 주 앞두고 워싱턴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무차별 저격 사건'과 상황이 매우 흡사해 현지 개봉이 수개월간 미뤄지기도 했다. 2003년 4월 미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원제 Phone booth. 2002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