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감독님이 외야수들 다시 나오래요." "진짜로?" "정말이에요. 저 신발끈 다시 묶잖아요."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 조동화, 김강민, 박재상 등 SK 외야수들은 수비연습을 두 차례 실시했다. "외야수들이 도쿄돔 지붕에 적응을 해야 한다"는 김성근 감독의 지시에 따른 것. 김 감독은 "타구도 한국보다 더 뻗어 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전에서 자칫 승부의 흐름을 빼앗길 수 잇는 수비 실책에 대한 경계였다. 유격수 나주환은 "첫 상대인 세이부도 기동력이 좋다고 해 중계 플레이 연습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13일 오후 6시 일본 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스와 아시아시리즈2008 첫 경기(KBS2중계)를 갖는 SK 김성근 감독은 역시 투수력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난타전이 펼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투수들이 3점 이내로만 막아주면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선발 투수, 특히 '에이스' 김광현의 등판에 대해서는 "내일 컨디션을 봐야 된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김 감독은 일본 취재진들을 향해 직접 일본어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훈련을 마친 뒤 또 다른 고민거리를 털어놓았다. 주전 포수인 박경완이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세이부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 김 감독은 "최대한 기다리며 박경완의 컨디션을 살피겠다"고 했다.
SK에 이어 도쿄돔 그라운드에 나타난 세이부는 1시간 20여분 만에 훈련을 마쳤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은 SK의 전력을 평가해달라는 요구에 "훌륭한 투수들을 보유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짧게 답했다. 일본 취재진이 1차전 선발로 예상하고 있는 좌완 투수 호아시 가즈유키는 "만약 SK전에 나간다면 안쪽 직구와 낮은 변화구로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호아시는 올 시즌 11승(6패)에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