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중증 장애인이 거주할 전세·공공 주택이 생기고, 일정 기간 자립할 능력을 키울 수 있게 고안된 시설이 마련된다. 도시계획을 만드는 단계에서 장애인이 참여하고, 내년에만 장애인 6000명에게 일자리가 주어진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장애인의 자활과 사회 적응·참여를 도울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를 6일 발표했다. 내년 1120억원, 2012년까지 8021억원을 들이는 정책이다. 시는 2012년까지 중증장애인에게 서민용 임대주택 508가구를 공급하고, 현재 174가구인 중증 장애인 전세주택을 400가구로 확대키로 했다. 또 중증 장애인이 3~6개월간 머물면서 자립 생활을 체험해 홀로 설 수 있게 하는 '자립홈' 5곳을 내년 시범 운영하고, 2012년까지 3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 고용을 활성화할 구체적 방안도 공개됐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국장은 "내년 공공시설·주민자치센터·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에 장애인 일자리 6000명을 마련하고, 매년 1500~ 2200명이 채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장애아동에게 언어·심리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용산국제업무단지·마곡도시개발·은평뉴타운 등 대규모 사업이나 재개발·재건축 때 장애인을 계획 단계에 참여시켜 무(無)장애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 똑같은 사회구성원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장벽 없고 자립할 수 있는 생활환경 만들기에 목표를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