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 지지율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Obama) 후보에게 뒤지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McCain) 후보는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 유권자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AP통신과 야후가 1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4%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이전에 결심한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유권자 7명 중 1명(약 2000만명)이 아직까지 부동층인 셈이다.

이들 부동층은 주로 ▲진보적이지 않은 백인 유권자 ▲정치 전반에 대해 냉소적인 정치 혐오주의자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 탈락한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 지지자가 많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매케인 후보 진영은 이 부동층을 겨냥해 막판 정치 광고를 집중적으로 쏟아 붓고 있다. 공화당원들은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 이 부동표를 잡은 덕분에 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역대 대선 투표 결과를 보면 특정 후보가 막판 부동표의 60% 이상을 차지한 경우가 없다"고 분석했다. 부동표가 고르게 양분되거나, 표 차이가 나더라도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없을 정도로 미미했다는 것이다.

오바마의 선거운동 책임자인 데이비드 플라우프(Plouffe)는 "막판 부동표를 공략하기보다는 매케인 지지자에서 오바마 지지자로 최근 전향한 유권자를 계속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