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한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동작대교 남단에서 대기업에 다니던 이모(38)씨가 한강에 뛰어들어 숨졌다.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와 함께 출동한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이씨를 끌어냈으나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사고 현장 부근에 세워져 있던 이씨의 승용차 안에서는 4억여원에 달하는 이씨의 부채 내역과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이번에 주식선물거래를 통해 너무 큰 피해를 봤다"며 "친구들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는데 이들에게도 큰 손해를 끼쳐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이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는 황모(47)씨가 목을 매 숨졌다. 황씨는 종신보험과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3억7000만원 정도를 주식에 투자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원금의 60~70%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2일 충남 공주시 의당면 유계리의 한 야산에서는 주가연계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서울 모 보험회사의 지점장 유모(42)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달 9일 서울 신림동의 한 모텔에서는 서울 모 증권사 서초지점 주임 유모(32)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