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감독이 우승을 꿈꾸지 않으랴.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지난 6개월 간 갈고 닦은 기량을 팬들 앞에 후회 없이 선보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시즌 우승팀 동부는 이번 시즌에도 나머지 9개 구단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감독은 "모기업이 타이틀 스폰서까지 맡았는데 일단은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수비가 강점인 팀이지만 올해엔 공격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농구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KCC의 허재 감독은 "주변에서 우승 후보로 꼽는 게 부담스럽다. 6강은 가지 않겠느냐"고 몸을 낮췄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이상민과 이규섭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그는 "차재영, 김동욱 등의 활약에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된 이상범 KT&G 감독대행은 신장의 열세를 수비와 국내 선수들의 체력으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시즌 힘겹게 6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던 SK 김진 감독은 방성윤의 공백으로 생긴 공격력 강화가 당면 과제다. 김 감독은 "테런스 섀넌과 새내기 김민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새내기 사령탑'인 LG 강을준 감독은 "팀워크 강화와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조직력과 속공을 앞세워 6강 진입을 노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6강 이상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장신 가드인 강병현의 가세,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리바운드가 안정적인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을 홈코트로 쓰는 KTF 추일승 감독은 "프로야구 롯데의 인기를 뛰어넘는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성실하게 훈련한 선수들을 믿는다"며 5명 전원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오리온스 김상식 감독은 "신장과 스피드가 조화를 이룬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