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끝장 승부'가 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도입했던 연장 무제한 경기 제도를 폐지하고, 게임 수를 올해의 126게임에서 133게임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경기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KBO는 야구계의 여론을 수집한 뒤 오는 31일 열리는 기술위원회에서 새 경기제도의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KBO의 한 관계자는 "올 시즌 끝장 승부를 처음 실시했지만,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어떤 형태로든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대세"라며 "이와 함께 올 시즌 흥행 성공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경기 수 증가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기 수가 늘어나고 끝장 승부가 없어지면 당연히 무승부가 생기고, 더블헤더의 부활도 불가피해 보인다"며 "현행 26명으로 되어 있는 1군 엔트리 숫자는 더 늘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일성 KBO 사무총장도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확인했다. KBO는 또 31일 열리는 기술위원회에서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