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올해 항공대 입시의 특징입니다"
한국항공대는 입학정원의 60%(529명)를 수시, 나머지 40%(361명)를 정시에서 나눠 뽑는다. 수시는 면접과 학생부 성적으로, 정시는 학생부와 수능으로 뽑는다. 지난해에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실시했던 학업적성평가를 폐지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학업적성평가 대신 수시는 심층면접을, 정시는 수능의 비중을 높였다. 항공대 김종선(47·사진) 입학처장은 "좀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입학전형에 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업적성평가 폐지 수능 강화
항공대는 수능이 끝나고 치르는 수시 2-2가 없어 현재 수시 선발은 끝난 상태다. 정시는 '나'군(178명)과 '다'군(183명)으로 나눠 진행하며 수능과 학생부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학업적성평가를 없애고 수능 비중이 커진것이 특징이다. 학업적성평가란 객관식으로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2개 영역 문제를 내고 이를 점수화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40%, 수능은 60%이지만 실질 반영률은 학생부(11.8%), 수능 (88.2%)로 수능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또한 '다'군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해 내신은 약하지만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정원외 선발하는 농어촌 전형, 전문계고출신자 전형에서도 수능 100%를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절대적이다. 김 입학처장은 "객관식으로 치러지는 학업적성평가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폐지했다"며 "대신 올해 수능이 등급제에서 백분위로 바뀌어 변별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능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언어(35%), 외국어(40%), 사회직업탐구영역(25%)를 반영하며, 공학계열은 수리(40%), 외국어(35%), 과학직업탐구영역(25%)를 반영한다. 수리 '가'형은 취득표준점수의 10% 가산점이 있다. 항공운항학과와 항공·교통 전공의 경우 수리(35%), 외국어(40%), 사회과학직업탐구(25%)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전 학년 공통 100% 반영한다. 국어, 외국어(영어), 수학, 과학 등 네 과목 성적 중 매 학기 최고점수를 받은 한 과목을 정해 총 4과목을 반영한다.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김 입학처장은 "일률적으로 지정한 4과목을 반영하던 이전과는 달리 잘하는 과목의 성적만 포함하는 것으로 변형했다"며 "실수로 한 과목 시험을 망친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운항과는 신체검사 치러
항공대 하면 뭐니뭐니해도 파일럿을 양성하는 항공운항학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항공운항과는 학과 특성상 선발전형에서 통과한 합격자를 상대로 신체검사를 치른다. 성별이나 학과(교차지원 가능)에 대한 제한은 없다. 키, 체중, 시력, 병원이력 등 구체적인 항목이 있어서 항공운항학과에 지원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미리 점검해야 한다. 구체적인 신체검사 항목은 입학관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지난해까지 적용했던 나이제한을 폐지했다. 항공대 관계자는 "좀더 다양한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주기 위해 제한을 없앴다"며 "항공운항에 재능 있는 특기생들이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입생에게는 기숙사 혜택
항공대는 2009학년도 신입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건설 중이다. 46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기숙사 수용정원의 70%에 해당하는 300명은 09학번에게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김 입학처장은 "서울과 약간 떨어져 있다는 지역적인 단점(경기도 고양시 소재)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왔던 것"이라며 "이외에도 서울권에 있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비전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대가 자랑하는 첫 번째 강점은 항공 우주분야에 특성화된 학교라는 점이다. 관계자는 "한국항공대는 운항, 기계, 전자, 교통물류 등 항공우주 관련 프로그램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특성화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항공'과 '우주'라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부터 7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의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저력도 있다.
두 번째는 높은 취업률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졸업생 취업률이 78%에 달하고 대기업 취업률은 절반에 가까운 42%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수도권 대학 중 대기업 취업률이 5위였다. 김 입학처장은 "항공우주분야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에 동참할 끼 있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