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한 정책포럼에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오른쪽 네번째)이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이 28일 '민주당, 경제를 논한다'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가졌다.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은데, 민주당이 경제 성장이나 번영에 관심없는 정당처럼 보이는 것은 큰 문제"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경제를 주제로 포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한번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초청 연사인 김종인 전 대통령 경제수석은 "1997년과 지금 상황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외환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는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 경제수석이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그런 생각은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놓으면 잘 해결된다는 인식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책담당자들의 말과 행동이 불일치하기 때문에 심리적 효과를 더 부정적으로 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 구호가 747(7% 경제성장률, 4만 달러 국민소득, 7대 강국 진입)인데, 수치 세 개 중 어느 하나도 실현 가능성 없다"고 했고, "한미 FTA 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무리 짓고 나갔어야 옳았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20여명의 의원들은 지금 야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궁금해 했다. 김 전 수석은 "민주당은 야당이라 좋은 정책이 있어도 실현할 힘이 없지만, 실상을 철저히 인식해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얘기해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진단이 국민이 마음에 닿으면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