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26일(한국시각)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싱글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곡은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Saint-Saens)의 교향곡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였다.
이 곡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6회)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죽음의 무도’는 드라마에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가 성공하고 석란시향의 창립이 결정되면서 강마에(김명민 분)가 프로연주자들을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두루미(이지아)가 오디션이라도 보겠다고 혼자 관련 서류를 찾기 위해 사무실을 뒤지는 장면에서 흘러 나왔다.
죽음의 무도는 1874년 작곡된 곡으로, 생상의 3번째 교향시이다. 생상은 프랑스 시인 앙리 카잘리스(Cazalis)의 동명 가곡을 인용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느린 단조로 시작된 곡은 도약과 하강을 반복하며 점차 빨라지면서 3박자 춤곡으로 바뀐다. 바이올린 현을 손으로 튕기는 ‘피치키토(Pizzicato)’ 연주법의 똑 똑 끊어지는 소리로도 유명한 곡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오보에가 ‘수탉’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데 이 오보에의 ‘수탉’의 리듬은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Les Carnival des Animaux)’에서 나오는 ‘수탉’과 비슷하다.
안무가인 데이빗 윌슨은 죽음의 무도에 대해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적절히 어우러져 피겨곡으로 안성맞춤”이라며 “다소 어둡고 공격적이지만 전체적으로 템포가 빠르고 역동적이어서 김연아 특유의 아름다움과 파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아는 27일 치러지는 프리프로그램에서는 러시아 작곡가인 림스키 코르사코프(Korsakov)가 ‘아라비안나이트’로 불리는 천일야화를 소재로 작곡한 발레곡 ‘세헤라자데(Scheherazade)’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