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왼쪽 두번째)과 요시다 히로시 후쿠오카시장이 20일 발표한‘초 광역경제권 형성 공동캠페인에 관한 선언문’을 들고 있다.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과 요시다 히로시(吉田 宏) 후쿠오카(福岡)시장 등은 20일 일본 후쿠오카시 닛코(日航)호텔에서 '부산-후쿠오카 초광역경제권 형성 및 아시아 게이트웨이 2011 공동캠페인에 관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이날 창립한 '부산-후쿠오카 경제협력협의회'를 중심으로 사업전개 및 경제교류를 추진하고 상호발전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발굴해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의 '외교(外交)' '대외 관계'가 달라지고 있다. 몇년에 한두번 형식적으로 교류하는 장식(裝飾)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발굴하려는 실리(實利) 차원으로 바뀌고 있다. 후쿠오카와의 '초광역경제권 형성 선언'도 이런 맥락 중 하나다.

허 시장은 "국경없는 경제전쟁이 진행되고, 글로벌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부산이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얻고 후쿠오카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6~8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세계관광투자서미트'와 'TPO(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포럼'을 열었다. 세계 30여개국의 관광 관련 회사 CEO·관광장관·UN 등 국제기구 대표 등 500여명이 참가하는 행사였다. 부산시는 이 행사 중에 '투자설명회'를 했다. 북항재개발, 해운대관광리조트, 동부산관광단지 등 지역의 3대 대규모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부산시 김광회 관광진흥과장은 "관광 관련 국제회의지만 돈도 있고 힘도 있는 명사들이 많이 참석한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 투자설명회를 곁들였다"며 "국제 교류를 실제 '돈이 되게' 만들자는 의도"라고 말했다.

지난달 25~29일 해운대 누리마루APEC하우스 등지에서 개최됐던 'IOC 세계스포츠교육문화 포럼·회의'도 그랬다. 이 포럼엔 니클라우 람비스 수석부위원장 등 IOC 위원 30명이 참가했다.

부산시는 당시 정해문 자문대사와 부산시 간부들이 김해공항으로 나가 IOC 위원을 직접 영접하고 일일이 시장 명의의 환영 서한과 과일바구니를 선물하는 등 '인맥 쌓기'에 정성을 기울였다. 이들 IOC 위원과 마음을 터놓는 친밀한 사귐을 위한 것이었다. 2020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선 피상적, 표피적 외교론 안 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이 밖에 오는 24~25일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독한협회 주최의 한독포럼이, 23일 해운대 달맞이고개 알렉산더에서 이탈리아대사관 등 주최의 '이탈리아 토리노국립음악원 초청 살롱콘서트-가을의 서정 독일&이탈리아 예술가곡의 밤'이 각각 열리는 등 부산의 '대외 관계'의 지평은 다양해지면서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