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국정감사에 앞서 한 의원에게 "특정사안에 대해 질의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신영수(한나라·성남시 수정구) 의원은 "국감 하루 전인 지난 19일 경북도가 전화를 걸어 '최근 논란을 빚은 독도 비석 관련 질의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질의를 하지 말아달라'며 '야당도 아닌 여당 의원이 그런 질의를 하면 의정활동에 지장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경북도 측은 지난 18일부터 의원실을 찾아와 독도와 관련한 질의서를 미리 달라고 부탁했고, 독도 비석 설치와 관련한 질의를 하지 말아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최근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 주장 때마다 앞세우는 '리앙쿠르암'이라는 표현이 들어있는 비석을 세웠다가 비난이 일자 이를 철거했었다.

이 문제를 이날 신 의원이 언론에 공개했고, 이를 막기 위해 경북도가 나선 것이다.

신 의원은 20일 경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뒤 "국정감사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감사절차를 통해 피감기관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향후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절차"라며 "피감기관의 회유와 권유에 넘어가 질의서를 바꾸고, 보도자료를 발송하지 않는 것이 국익을 위한 일이냐"고 꼬집었다.

특히 "피감기관이 질의서를 미리 달라고 의원실 담당자들을 압박하거나, 보도자료를 못 내도록 강압적인 권유를 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나쁜 관행"이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