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의 스피드냐, 이상목의 포크볼이냐.

20일, 플레이오프 4차전이 펼쳐진다. 승부의 분수령이다. 그러면서 수수께끼 4차전이다. 궁금증은 선발에 모아진다.

두산 김경문 감독, 삼성 선동열 감독 모두 4차전 선발은 사전 계획이 없었다. 플레이오프 시작전,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대충 그림은 그렸을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카드는 김선우(두산)-이상목(삼성)이다. 김선우는 1차전 선발, 이상목은 2차전에서 중간으로 던졌다.

김선우는 1차전에서 부진했다. 직구스피드는 시속 140㎞ 후반대까지 찍혔다. 하지만 지나치게 코너워크를 의식한게 잘못이었다. 4사구 3개를 주며 3회를 넘기지 못했다. 2이닝 동안 4실점했다.

다행히 투구수가 51개였다. 등판에 따른 어깨 부담은 크지 않다. 2차전이 끝난 뒤 김 감독도 "3차전에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고까지 했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삼성에 강했다. 4경기서 2승1패, 방어율 2.76을 기록했다. 평소 실력만 발휘하면 승산이 높다. 다만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면 또 다시 조기강판될 수 있다.

'포크볼의 달인' 이상목은 2차전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선발 에니스에 이어 등판,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감이 좋았다.

사실 올시즌을 돌아보면 불안한 카드다. 두산전 4게임에 나가 방어율이 6.75였다. 1승을 거뒀지만 높은 방어율이 마음에 걸린다. 피안타율도 3할7푼3리나 된다. 하지만 다른 선발 후보인 전병호(두산전 1패, 방어율 20.25)나 조진호(2패, 방어율 18.41)보다 그나마 낫다. 결국 2차전의 투구감각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올시즌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에서 7전4선승제로 늘어났다. 그에 따라 4차전의 무게감도 한층 더해졌다. 결국 김선우는 평소대로, 이상목은 플레이오프 감으로 던질수 있느냐가 승부의 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