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유리창을 깨고 ‘친일파 매국노 뉴라이트에 분노한다’는 내용이 적힌 전단지 수천장을 뿌리고 현수막을 건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오후 3시5분쯤 엄모(남·25)씨는 자신이 투숙한 16층 객실의 유리창을 둔기로 깬 뒤 A4 용지 절반쯤 되는 크기의 전단지를 수천장 뿌렸다.

전단지는 두 종류였으며, 하나는 ‘충격 조선일보의 실체’라는 제목 하에 ‘우리는 친일파 매국신문 조선일보에 분노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충격 뉴라이트의 실체’라는 제목과 ‘우리는 친일파 매국노 뉴라이트에 분노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10m쯤 되는 현수막엔 ‘민주주의 사수하는 촛불이 승리한다’고 쓰여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12시40분쯤 체크인한 엄씨는 유리창을 깰 때 황색 테이프를 붙여 자신에게 유리가 튀지 않도록 했으며 연행과정에서도 반항하지 않았다.
 
엄씨는 오후 3시20분쯤 현행범으로 남대문경찰서에 연행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