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고래상어(whale shark) 2마리가 강원도 양양 앞바다에서 한꺼번에 잡혔다.

6일 오전 5시쯤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 남애항 동쪽 1.5마일 해상에서 삼광수산 소속 어선(21t급)이 쳐놓은 정치망 그물에 고래상어 2마리가 걸려 있는 것을 어민이 발견했다. 이 고래상어들은 길이 4.5m, 둘레 3m, 무게 2t 가량으로, 항구에 끌어 올려진 뒤 죽었다. 현재 위판을 앞두고 수협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다.

고래상어는 온대와 열대해역에 주로 분포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양양 앞바다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30일에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2마리가 잡혔었다.

고래상어 어미의 몸길이는 보통 12m 내외이며 최대 18m까지 자란다. 몸무게도 15~20t에 달해,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6일 오전 강원도 양양 앞바다에서 잡힌 고래상어 두 마리가 양양 남애항으로 끌어올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