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부산의 '가을 잔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새로운 응원전이 준비되는가 하면 롯데 승리를 기원하는 팬들의 열망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 이틀 전인 6일 롯데 자이언츠 손성욱 마케팅 팀장은 "사직야구장 응원단상에 설치될 높이 10m 가량 되는 대형 갈매기 조형물 제작 작업이 대구에서 한창 이뤄지는 등 준플레이오프 경기의 선전(善戰)과 분위기 고조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라고 말했다. 이 조형물은 갈매기가 신문지를 들고 있는 것으로 롯데 팬들의 애칭인 '갈매기'의 '신문지 응원'을 상징하는 것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시작되는 날에 야구장 상공에는 길이 10m 가량 되는 갈매기 애드벌룬을 띄워 '갈매기의 공습'을 알리며, 롯데 응원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서울에서 제작 중인 이 애드벌룬은 최소 3개에서 최대 5개까지 만들어져 야구장 상공을 뒤덮을 예정이다. 이들은 7일 중 부산에 도착해 늦어도 8일 오전 중에는 설치가 완료된다.
롯데 자이언츠 서정근 홍보팀장은 "부산과 팀의 상징이자 팬들의 애칭인 갈매기를 부각시켜 팬들과 함께 우승을 향한 염원과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일명 '갈매기 상륙작전'이라는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대형 태극기를 이용한 응원이 관중석에서 펼쳐진 것도 재현된다. '스포츠롯데'라는 이름의 신문지 디자인을 한 가로 24m, 세로 20m 크기의 대형 천이 응원 도구가 되어 파도처럼 관중석을 떠다닐 예정이다. 외야석에도 같은 크기의 오렌지 색 대형 천에 'No Fear(두려워 말라)'라는 문구를 넣어 응원에 사용한다.
득점이나 중요한 순간에는 에어샷 등 멋진 특수효과까지 동원하고, 전광판을 통해 부산 출신 연예인들의 축하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그라운드에서는 부산, 경남지역 대학생 응원단 30여명이 참여해 승리를 기원하는 대규모 깃발 퍼포먼스도 선보이고, 팬 콘테스트에 참가했던 '나온나'팀의 공연도 펼쳐진다.
입장하지 못한 팬들도 걱정 없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이 열리는 8~9일 양일간 사직야구장 야외광장에는 200인치 초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야구장 바로 옆에서 응원을 함께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 응원전은 팬 콘테스트 참가 팀인 '떡줌'팀의 멋진 공연과 함께 진행돼 야구장 안 못지않은 열띤 응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갈매기 마당도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부터 선수, 팬들 정신 무장할 때다" "야구장 가는 분들 홈에서만큼은 지는 꼴 못 본다, 다 근성 있게 응원하자" "사직경기는 죽어도 다 이겼으면 좋겠다"는 등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게시되는 글 중에는 경기 분석과 전망 등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피력하며 롯데의 승리를 기원하는 것들도 있다.
팬들의 롯데에 대한 뜨거운 응원은 예금 가입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이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 축하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출시한 '가을 야구 특별정기예금'이 영업 9일 만인 지난 2일 매진됐다. 부산은행측은 "판매기간이 짧아 한도를 채울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끌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한도를 500억원으로 책정한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만기 1년짜리인 이 예금은 100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연 6.4%의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고, 롯데의 포스트시즌 성적과 경기 결과 등에 따라 사은 금리를 포함해 최고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