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에서 자취 생활을 하다'의 '자취'란 단어를 확실하게 알자면 '自炊'라 쓴 다음에 샅샅이 풀어헤쳐 봐야….

자가 원래에는 '코'(nose)를 일컫는 것이었다. 믿어지지 않으면 臭(냄새 취 = '개' + '코')자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후에 이것이 1인칭 대명사로 많이 쓰이자, 발음 요소인 �(비)를 덧붙인 '코 비'(鼻)자가 만들어졌다. '자기'(oneself) '스스로'(personally) '~부터'(from)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자는 불[火]을 지핀 다음 하품할 때처럼 입을 크게 벌려[欠·하품 흠] 입김을 불어넣어 '불 때다'(make a fire)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欠을 吹(불 취)의 생략형으로 발음요소로 쓰였다는 설도 있다. 후에 그렇게 해서 '밥짓다'(cook rice; boil rice; prepare food)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自炊는 '스스로[自] 밥을 지어[炊] 생활함'을 이른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일찍이 순자 왈, '어리석고 독단하면, 큰일을 이루어 낼 수 없다.'(愚而自專, 事不治 - 荀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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